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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전라북도] 희망하우스 빈집 재생사업-새로 태어난 보금자리에 움트는 귀농의 꿈



장수 읍내의 작은 마을.
이곳엔 비어 있는 농가주택을 수리해 또 다른 삶을 꿈꾸는 가족이 있다. 
주거공간이 필요하지만 상황이나 여건이 여의치 않은 이들에게 빈집을 수리해 임대하는 
'희망하우스'에 입주한 한호영 씨(45) 가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매주 가족과 함께 고향 익산에서 장수까지 왕복하며 귀농을 준비하는 그를 만났다. 


내년에 가족과 함께 장수로 귀농해 정착할 예정인 한씨.
답답한 도시에서의 삶과 힘든 직장생활을 떠나 전원에서의 삶을 그리고픈 이유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조금 더 활기차고 건강한 유년 시절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 귀농을 결정했다. 

"몇 년 전부터 막연하지만 귀농 귀촌 생각이 있었어요.
제가 어릴 때는 골목마다 아이들이 공 차고 뛰고 물장구치고 놀았거든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 추억도 없고 건강하게 활동하며 노는 게 없어서 안타까웠어요. 
아이들에게 농촌에서의 건강한 생활을 선물해주고 싶어서 장수로의 귀농을 선택했어요."


장수로 귀농해 사과 농사짓는 지인을 보고 장수로의 귀농을 결심한 한씨.
그와 장수의 인연은 몇 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그가 몇 개월간 장수에서 지내며 건설 일을 하게 된 것. 

"장수에 머물 때 느꼈던 자연환경이 너무 좋았어요.
여름엔 에어컨 없이 문만 열어놔도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고,
밤하늘에 별도 잘 보이니까 행복하더라고요."

'희망하우스'에 대해 알게 된 건 우연이었다.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귀농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그에게 동료들이 
'희망하우스'를 알려준 것.

"귀농은 하고 싶은데 돈도 없고 막연했어요.
답답한 마음에 푸념하듯이 '장수에 작은 농가 주택 하나 사서 귀농하고 싶다.'는 식으로 
얘길 했더니 '희망하우스'를 추천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신청했고 운 좋게 선정돼서 지금의 집을 임대할 수 있게 됐어요."


오랜 시간 사람이 살지 않아 온기를 잃어가던 낡고 허름했던 빈집은
전문가들의 손길로 다시 태어났다.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마당과 작지만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채소를 가꿀 수 있는
텃밭 겸 비닐하우스,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까지.
찬 기운만 가득했던 집안은 따뜻한 느낌을 더하는 나무 가구로 채워졌고 
바닥엔 뜨끈뜨끈한 보일러가 설치됐다. 
철거하지 않은 천장의 서까래는 옛집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허름했던 집이 다시 태어나자 아내와 아이들이 좋아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는 
그의 입가엔 흐뭇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내년엔 아이들, 아내와 함께 가족 모두 장수에 정착할 거예요.

항상 바라던 사과와 약초 농사를 짓기 위해 교육도 받으러 다니고 있어요."

소소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그에게서 
내일에 대한 희망이 묻어난다. 




원문 출처 : 전라북도 공식 블로그(http://blog.jb.go.kr/2214602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