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 실리콘(silicon)과 성형수술에 쓰이는 실리콘(silicone)

한글이름만 같은 동명이물(同名異物)입니다!

 

실리콘,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입니다. 

성형수술 보형물로 널리 알려졌고, 반도체의 핵심소재이기도 해요. 

주방에서 사용하는 볶음주걱도, 욕실 마감재도 실리콘이라 불러요. 

 

하지만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silicon)과 성형수술 재료로 쓰이는 실리콘(silicone),

이 둘이 한글 표기는 같지만 서로 다른 물질이란 사실 알고 있었나요?

빚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찍으면 빛이 되고 님이라는 글자에 점을 찍어 남이 되듯, 

알파벳 'e'가 하나 더 붙어 다른 삶을 사는 두 실리콘의 이야기 들어볼까요?

 

 

실리콘 vs 실리콘, 'e' 하나 붙어 다른 삶

 

반도체 재료 : silicon

성형수술 재료 : silicone

 

반도체 재료로 알려진 실리콘(silicon)은 원자번호 14번 규소의 다른 이름입니다. 

반면 성형수술 보형물을 만드는 실리콘(silicone)은 규소와 산소로 이루어진 고분자 화합물을 의미해요. 

즉, 규소(silicon)를 원재료로 만들어진 화합물이죠. 

이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모래에서 얻은 천연물질 실리콘(silicon)

 

먼저 규소를 뜻하는 실리콘(silicon, 규소)은

부싯돌을 의미하는 라틴어 silex와 탄소의 영문명인 carbon의 on이 합쳐진 이름이에요. 

한자어 규소(硅素)는 유리를 만드는 흙의 원소라는 뜻인데요, 

금속과 비금속의 특성을 모두 갖는 준금속이자 반도체적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실리콘은 지각 무게의 약 25% 이상을 차지할 만큼 지구상에서 풍부한 자원입니다. 

규소라는 한자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흙과 모래에 들어있어요. 

실리콘은 첨단 산업에 빠질 수 없는 핵심 원료로 사용되는데요. 

컴퓨터, TV,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인 반도체의 주원료가 바로 실리콘입니다. 

또 실리콘은 철, 구리, 알루미늄 등과 결합해 합금으로 변신하기도 해요. 

규소 합금은 우리 주변의 전선, 전화선 및 용접과 자동차 부품에도 사용되는데요. 

내부식성이 좋기 때문에 건축물 및 다리, 선박 등 교통기관 제작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열과 추위에 강한 유기화합물 실리콘(silicone)

 

또 다른 실리콘(silicone)은 규소를 원재료로 인공적으로 합성한 유기화합물입니다. 

열에 강할 뿐 아니라 화학적 안정성도 뛰어난데요. 

일반 고무와 플라스틱이 열과 충격에 약하지만

실리콘은 내마모성과 내한성이 우수하며, 반응성, 용해성, 작업성도 탁월해요. 

 

실리콘의 뛰어난 특성 중 하나는 내열성과 내한성이에요. 

200℃에도 연속 1만 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어요.

끓는 물로 소독이 가능한 유아용 치발기와 실리콘 조리도구를 만드는 비결이에요.  

또 -100℃ 극저온에서도 탄력성을 유지해 냉동실용 보관용기로도 만들어져요. 

독성이 없어 성형수술 보형물이나 콘택트렌즈, 젖병과 마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요. 

부드럽고 밀착력이 좋아 수영모나 물안경 제조에도 이상적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실리콘 제품의 재료라고 생각해도 무방한데요. 

사용목적에 따라 오일, 고무, 레진 형태의 수많은 제품으로 가공됩니다. 

실리콘(silicon)과 실리콘(silicone),

쓰임은 다르지만 두 가지 모두 우리에게 고마운 존재입니다. 

 

 

원문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mocie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