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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뉴스/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 나도 좋고 환경에도 좋아 중고품 찾는 소비자들

최근 타인의 평가보다는 나의 만족감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 하는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조명 받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중고거래 인데요, 지난해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기준 주요 중고 거래 앱 5개 이용자는
총 531만 명이며 2018년 292만 명에 비해 239만 명 늘었습니다.

거래액도 유명 이커머스 업체들에 뒤지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중고 거래 플랫폼 ㅈ의 작년 거래액은 3조 5,000억원에
달하고 모바일 중고 마켓 ㅂ의 거래액은 1조원을 넘었을 정도로 중고제품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고거래 플랫폼의 성장 뒤에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가 있습니다. 물건의 가치를 소유보다는
사용·경험에 두기 때문에 중고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중고 제품을 사용하면 새로운 물건을 만들 때 드는
환경적 악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이 MZ세대가 중고 구매에 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중고구매 시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불신 줄여 소비자 잡은 중고시장

물건을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공유의 개념으로 보는 공유 경제 속에서 중고 거래는 넓은 의미의 공유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물건에 대한 거부감은 낮아지고 쓰던 제품을 구매하거나 필요 없는 제품을 다른 필요한 사람에게 되파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인 소비로 여겨지는 것이죠.

중고시장의 성장에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영향을 미쳤지만 중고시장 자체의 변화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과거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거래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불신’이었습니다. 판매자와 판매 물품을 믿을 수 없다는
인식 때문에 조금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사자는 생각이 많았었죠. 하지만 중고거래 플랫폼이 잇단
사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을 바꿔 가면서 이러한 인식도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온라인에 익명으로 가입만 해도 사고 팔 수 있었지만 이제는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거쳐야 하고
판매이력이 남아 평판 조회도 가능합니다. 사기 이력이 남기 때문에 또 다른 피해자를 막을 수 있죠.

ㄷ플랫폼은 구매자가 상대방의 매너를 평가하는 ‘매너 온도’ 제도가 있습니다. 평가가 좋을수록 온도가 높아지고,
나쁜 평가를 많이 받을수록 온도가 낮아지는데 많은 구매자들에게 나쁜 평가를 맏으면 일정 기간 활동이 정지되기도
합니다.

ㅈ플랫폼은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셀러 인증을 받아야 하고, 판매자의 레벨과 별점, 단골 수를 통해
믿을만한 판매자인지 판단이 가능합니다.

 

MZ세대, 중고거래에 빠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이른바 MZ 세대가 중고거래 플랫폼 사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해 회원 수 1,000만 명을 넘긴 모바일 중고거래 앱 ‘ㅂ’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2020년 3월 기준), 지난 1분기에 MZ세대가 전체 이용자의 80%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MZ세대는 중고거래를 그저 알뜰한 소비를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트렌디한 소비로 여기면서 자신의
독립적인 가치를 우선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유행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싼값에 구입하고 버리는 흐름에서
벗어나 윤리적인 방식으로 중고 제품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중고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들의 영향력은 소비 시장 안에서
전반적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한정판 상품이나 소장 가치가 있는 명품 등은 그들의 특별한 소유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데요. 이를 포함하여 연예인 굿즈(관련 상품), 수공예품, 빈티지 등 트렌드를 반영한 여러 물품들도 다양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고시장 인기 제품은?

MZ세대가 활발하게 거래하는 대표적인 중고 물품은 의류, 명품입니다.

빅데이터 컨설팅 회사 롯데멤버스가 명품 쇼핑에 관해 조사한 ‘트렌드Y 리포트 2019’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20대의
명품 구매량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7.5배 높다고 합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명품 구매자 둘 중 한명이 온라인 커뮤니티나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 명품 전문점 등을 통해 제품을 사거나 팔아본 경험이 있다는 것인데요, 여기에는 사소한데서 아끼고 나를 위한 소비에는 기꺼이 돈을 쓰는 MZ세대의 소비 형태와 더불어 새 제품이 일으키는 환경오염에 대한
거부감도 한몫 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투자은행 베렌버그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중고 명품 판매 시장 규모는 약 26억유로로
매년 평균 7~10% 성장해 2020년 일반 명품 시장 판매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고의류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패스트 패션은 거리에 누구나 입고 있을법한 옷이지만 중고의류, 일명 빈티지는
‘보는 것만으로 재미있는, 독특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중고의류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흔하지 않은 디자인이 매력적”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개성 강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도 높이고, 새로운 제품 생산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나쁜 영향도 줄이는 중고소비가 새로운 '착한 소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출처 | 기획재정부

 

나도 좋고 환경에도 좋아 중고품 찾는 소비자들

최근 타인의 평가보다는 나의 만족감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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